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측이 최근 일각에서 문제 삼은 5년 전 축구발전기금 조성 공약에 대해 해명했다.
정 명예회장 측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기금 조성안은 한승주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2010년 10월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열흘쯤 뒤 편지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약은 7억7,700만달러(약 9,184억원)의 '글로벌 풋볼 펀드'를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해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은 이 공약에 대해 '집행위원들에게 이권을 제공하거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FIFA가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 측은 "다른 나라와 함께 기금을 조성해 각국을 고르게 지원하겠다는 취지일 뿐 집행위원이 속한 국가 등 특정국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이 정 명예회장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일본의 스포니치아넥스는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의에 참석 중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이 선거에 대한 질문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대륙연맹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