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의 무패·무실점 행진을 모두 깨버렸다.
레알은 26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공식 경기 9연승. 엘클라시코(두 팀의 라이벌전) 전적에서도 92승48무88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터뜨렸다. 네이마르가 전반 3분 만에 해결했다. 하지만 레알은 전반 33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후반 5분 페페, 11분 뒤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손쉽게 이겼다. 호날두는 이날까지 올 시즌 전체 11경기(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시즌 21골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는 8경기 16골로 경기당 2골을 몰아치고 있다. 반면 메시(리그 7골)는 풀 타임을 뛰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골을 넣었다면 프리메라리가 통산 251골로 이 부문 최다 타이를 기록할 수 있었던 메시는 대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바르셀로나도 7승1무 뒤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고 무실점 행진도 3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8경기에서 마감했다. 7승1무1패(승점 22)의 선두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승점 21)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4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날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수아레스는 정확한 크로스로 선제골에 간접 도움을 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3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