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1차관, “하반기 메르스 종식·수출부진 해소에 중점”

수출입기업 CFO 간담회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 내놓을 것···위안화 무역 결제 확대에 힘써달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올 하반기에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수출 부진 해소에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16일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출기업의 최고재무담당자(CFO)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를 이끄는 데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 전선에는 현재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해 들어 수출(통관 기준)은 작년 동기 대비 △1월 -1.0% △2월 -3.3% △3월 -4.3% △5월 -8.0% △5월 -10.9%로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FO들은 엔저 심화와 세계교역 위축 등에 직격탄을 맞아 수출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세계 주요 70개국의 교역은 전년보다 11.6%나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주 차관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외환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차관은 “정부가 메르스 사태 등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애초 계획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 차관은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 결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33억 달러로 개장 첫 달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 평균 거래량은 8억8,000만 달러였다.

주 차관은 “대(對) 중국 위안화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국내 금융기관이 획득한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 한도가 3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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