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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정원이 순천만에 융단처럼 펼쳐진다. 전라남도 순천시 일원 111만2,000㎡에서 20일부터 6개월간 펼쳐지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산림청ㆍ전라남도ㆍ순천시가 주관하고 23개국에서 세계적인 조경 전문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세계정원 11곳, 테마정원 11곳, 참여정원 60곳 등 82개의 정원을 선보인다.
특히 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만에서 도심에 이르는 생태 축을 완성해 순천만을 보전하고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를 위해 갈대밭 사이에 데크를 놓아 사람과 갈대를 하나로 만들었고 282개의 전봇대를 철거했으며 내륙 습지를 만들어 철새들의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포구 내 음식점과 환경오염시설도 제거했다. 박람회장 조성을 위해 2011년 3월 본 공사에 착수했고 필요한 나무는 2009년부터 나무은행을 통해 준비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다음은 미리 가보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볼거리들이다.
◇세계의 정원들= 영국ㆍ프랑스ㆍ중국ㆍ일본 등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정원문화를 대표하는 세계 11개국의 전통정원을 선보인다.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ㆍ중국ㆍ프랑스ㆍ일본ㆍ독일ㆍ태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영국ㆍ미국 등이 자국의 정원을 조성했다. 일본 정원이 가장 먼저 조성을 마쳤으며 네덜란드도 풍차와 튤립으로 꾸민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정원=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시민, 작가, 기업체 등이 조성한 70여개의 정원이 나들이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와 작가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2년 연속 최고상을 받은 황지해씨가 설계한 정원 '갯지렁이 다니는 길'이 눈에 띈다.
이밖에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정원, 박람회의 마스코트인 꾸루의 형상으로 만든 흑두루미 미로정원, 600년된 팽나무와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정원이 조성돼 있다.
◇약초동산·한방체험관=16만㎡의 약초동산과 한방체험관은 각종 질환에 대한 치유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한의학에서 효능을 인정 받은 다양한 종류의 한방약초를 모아놓았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10만5,000㎡의 국제습지센터는 지하1층~지상2층 건물이지만 도로에서는 언덕처럼 보이는 특이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시물의 70%가 살아 있는 생물로 전시되고 사용되는 에너지의 42%를 자체 생산한다. 3D 입체영상 감상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습지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살아 있는 생태'에 초점이 맞춰진 습지센터는 갯벌과 게·짱뚱어·갈대 등을 통해 습지의 탄생과 진행, 인간과 공존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습지센터에서는 박람회 기간 주제관으로서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 및 국제 콘퍼런스도 열린다.
◇수목원=수목원은 한국정원ㆍ나무도감원ㆍ철쭉정원ㆍ편백숲 등이 조성돼 숲과 정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자연경관과 정서를 담은 한국정원은 궁궐정원과 선비정원, 그리고 어머니들의 바람이 배어 있는 소망정원을 한곳에 꾸며놓았다.
창덕궁 후원, 담양 소쇄원 등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이 자리잡은 수목원은 편백 숲길을 걸으며 박람회장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다.
◇꿈의 다리=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설계한 강익중 작가가 한글 디자인으로 꾸민 꿈의 다리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컨테이너를 이용해 한글로 외부를 디자인하고 내부에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 14만점을 전시했다.
입장권은 개인의 경우 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예매를 하면 1,000원 할인해준다. 개장시간은 오전9~오후7시까지(하절기는 오후9시까지)다.
여행 수첩 ■주변 볼거리 낙안읍성ㆍ선암사ㆍ검단산성ㆍ순천왜성ㆍ낙안향교ㆍ돌탑공원ㆍ금전산ㆍ뿌리깊은나무박물관 등 ■숙소 에코그라드호텔(061)811-0021 로얄관광호텔 (061)746-0001 유심천스포츠관광호텔 (061)755-5001 ■맛집 건봉식당 국밥 (061)744-8668 고향보리밥집 보리밥ㆍ쌈밥 (061)754-3419 금빈회관 떡갈비 (061)744-55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