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보카트호의 태극전사들이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
|
“우리 대표팀은 개인 기량 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뒤질 수 있지만 ‘팀 정신’만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강팀이다. 체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극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올해 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 그때 뛰어난 기강과 팀 정신을 보여줬다”면서 “팀을 맡은 이후 이기는 경기를 하려 했으며 이에 따라 많이 떨어졌던 자신감이 높아지고 훈련을 즐기게 된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한국 축구란 어떤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탄탄한 수비와 압박 플레이, 공격적인 자질”이라고 답한 뒤 “2002년 팀과 비교해 좀더 공격적이 될 것이며 우리도 히딩크 감독 때와 같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악착 같은 수비와 압박,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펼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영표(29ㆍ토튼햄)는 ‘순간적인 폭발력’을 독일월드컵에 나가는 한국 선수단의 키워드로 꼽았다. 이영표는 이 자리에서 “경기 전반적인 멘탈은 유럽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낫지만 한 순간의 폭발력은 한국 선수들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상대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던 이영표는 이날 ‘한국적인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한 뒤 “이런 한국만이 낼 수 있는 폭발력을 경기에서 만들어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팀과 맞붙더라도 한 순간에 힘을 몰아친다면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대해 “이번에 경기를 치르는 시점이 상당히 좋다. 훈련 성과를 점검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공수 조직력과 균형을 잡는 것이 이번 경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23명 가운데 22명이 건강하고 김남일 한 명만 경미한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 주까지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