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2ㆍ4분기 노동생산성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지면서 신규고용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ㆍ4분기 비농업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전분기에 비해 1.8%(연율 기준)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2ㆍ4분기 하락률은 지난 2006년 3ㆍ4분기의 -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난달 발표된 노동부의 전망치(-0.9%)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2배로 큰 것이다.
노동생산성 하락은 현재의 노동인력만으로는 생산성을 최대화하는데 한계를 맞았다는 의미로 기업의 수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생산성 하락이 지속되면 기업의 수익성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새로운 인력을 고용해야 할 유인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2ㆍ4분기 단위노동 비용은 1.1% 증가해 지난 2008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위노동비용의 급증은 기업들이 기존 인력들을 정규업무 외에 잔업 등에도 투입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점 역시 현재의 노동인력만으로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무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기업들은 결국 신규고용 확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