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사퇴

후임에 최성기 부사장 승진 발령


설영흥(69·사진 오른쪽)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이 물러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설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최성기(64·왼쪽) 베이징현대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사업총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관계자는 "설 부회장 본인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베이징현대차 4공장 입지선장과 착공이 지연되면 설 부회장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사의를 표시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화교 출신인 설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빅3'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가 필요한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최 신임 총괄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베이징현대 사업기획팀장, 둥펑위에다 총경리(전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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