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세대주가 생애 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 지원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평균 1억7,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억원 미만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실적이 3,001건, 2246억원으로 1월(482건, 1065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실적(1,852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는 국토부는 지난해 '12ㆍ7 대책'을 통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소득기준을 부부합산 연 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금리도 연 4.2%로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추는 등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가 1~2월 생애최초 대출 실적(우리은행 대출 기준)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 연령층의 60%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27.3%, 50대 이상이 8.9%였다. 대출을 통해 구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금액은 전체의 78%가 1억원 이하였다.
전체의 91%는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사용했다. 주택 면적별로는 60㎡ 이하가 54%, 60~85㎡ 이하는 46%를 차지했다. 신규분양(38%)보다 기존주택(62%)을 더 많이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