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복병 유진 ㈜동양 최대주주로


유진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동양'의 지분 5.67%를 사들였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동양레저(3.03%)보다 2% 많은 수준이다.

유진그룹은 모회사인 유진기업과 금융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법정관리 중인 동양 지분 5.67%(각 4.06%, 1.62%)를 장내 매수했다고 3일 밝혔다.

매입 금액은 약 400억원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동양레저는 경기도 안성에 27홀 규모의 회원제 파인크리크C.C와 강원도 삼척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파인밸리C.C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유진 측은 향후 동양의 주가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최근 동양시멘트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으로 주가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목적으로 매수했다"며 "주가수준에 따라 추가매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롯데에 매각한 이후 비축해 놓은 현금을 토대로 올 들어서만도 시내 면세점 사업과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의 복병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유경선(사진) 유진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도 "현재에 매몰돼 새로운 옷을 입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가죽을 뜯어내야 한다"며 M&A에 대한 강한 욕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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