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기소]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 높을때 필 꽂혀 보도"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SetSectionName();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 높을때 필 꽂혀 보도"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검찰은 MBC PD수첩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작가 김모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e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 작가가 문제의 PD수첩 방송 전인 지난해 6월7일 보낸 e메일에는 "1년에 한두번쯤 '필'이 꽂혀서 방송하는 때가 있는데 작년 삼성이 그랬고 올해 광우병이 그랬다. 아마도 총선 직후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더 그랬나보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어 6월13일에는 "출범 100일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고…(중략) 조ㆍ중ㆍ동의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만든…(중략) 그 '대중의 힘'의 끝이 나는 못내 불안해요"라는 내용을 지인에게 보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e메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제작진에게 왜곡의 의도가 있었는지와 해당 보도가 형평성을 잃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정권에 대한 김 작가의 강한 반감을 감안하면 PD수첩 제작진이 취재사실을 왜곡한 의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수사의 정당성 부각을 위해 지극히 사적인 대화 내용인 개인 e메일까지 공개한 것은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PD수첩 측 김형태 변호사는 "법정에서 제출하면 될 자료를 보도자료에 넣은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이며 정치적인 이번 수사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반발했다. 김 작가도 "검찰과 이 같은 내용을 받아 쓴 모든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등 모든 조치를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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