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면발에 모두들 반했어요"

냉면·국수 매장서 직접 뽑아…
국수나무 마포점 강완웅씨


"직접 뽑은 생면의 쫄깃함으로 회사원들의 입맛을 잡았습니다." 국수나무 마포점을 운영하는 강완웅(45) 점주는 10여년간 대학입시 학원을 운영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외식 사업에 대한 경험 없이 시작한 점포지만 지난 6월 오픈 후 월 매출 2,300만원을 거두며 현재 성공 창업의 첫 발걸음을 뗐다. 국수나무는 전통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제공하는 웰빙 생면전문점이다. 학원을 나와 외식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강씨는 국수나무의 '웰빙' 지향에 매력을 느껴 계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수나무의 음식에는 화학조미료 등 가공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면 음식 자체가 앞으로 5~10년은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강씨는 국수나무를 선택했다. 기존 가맹점이 대부분 주거상권에 자리잡고 있지만 강씨는 과감히 마포역 앞의 오피스 상권에 가게를 열었다. 역세권의 이점에다 점심시간에 매장을 찾는 단골 직장인 손님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면 종류 뿐 아니라 밥과 돈까스 등 35종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로 '질리지 않는 맛'을 제공할 수 있어 마포점 하루 매출의 50% 이상은 점심 식사를 즐기는 단골 회사원 고객에게서 나온다. 근처 3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식권을 발행해 정기적으로 점심을 공급해 고정 손님을 확보한 것도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수나무에서는 면을 건면 형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을 공급해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 주문 즉시 제공한다. 이렇게 만든 생면은 기존의 면보다 점도와 쫄깃함이 뛰어나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강씨는 설명했다. 이밖에 강씨는 손님들의 음식 취향을 기억했다가 주문 시에 비슷한 메뉴를 권하는 등 '친밀함'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창업 초기 잔치국수 할인 행사를 비롯해 매장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본사의 파견 직원이 챙겨주는 세심한 관리도 그가 빠르게 안정된 영업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장마와 여름 휴가 때문에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는 강씨는 "이번달 매출목표는 2,600만원이고 연말에는 3,50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면 요리만 취급하는 국수나무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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