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번엔 "앞으로"

재선 슬로건 제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대선 유세 시작을 앞두고 '앞으로(forward)'를 재선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지난 2008년 미 대선에서 오바마 선거팀의 슬로건은 '변화(change)'와 '희망(hope)'였다.

오바마 재선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7분짜리 캠페인 광고영상을 통해 이를 소개했다. 재선팀은 지난 3년 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며 유권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앞으로 더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남기고 떠난 주택시장 붕괴, 주가 폭락, 높은 실업률 등 암울한 유산을 상기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41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월가 대형은행 규제, 중산층 세금감면 정책 등 미 경제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의료보험제도 개혁,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라크 전쟁의 종료 등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라고 강조한다.

반면 이처럼 미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려는 오바마 행정부를 훼방 놓는 공화당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재선팀은 이 동영상을 풀뿌리 민중을 상대로 한 재선 캠페인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오는 5일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 선거 유세가 시작되는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와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에서 처음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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