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업체 "고맙다 중국"

전기료 인상·환경규제 호재로 가격 상승세

PVC업체 "고맙다 중국" 전기료 인상·환경규제 호재로 가격 상승세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한화석화ㆍLG화학 등 국내 PVC 생산업체들이 ‘중국발 호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이 최근 전기료를 인상한데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PVC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PVC 가격은 지난해 1ㆍ4분기 톤당 평균 773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2ㆍ4분기 780달러, 3ㆍ4분기 889달러, 4ㆍ4분기 838달러까지 올랐고 올들어서도 1ㆍ4분기 855달러, 2ㆍ4분기 916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VC와 원재료인 EDC의 가격 차이 역시 지난해 1ㆍ4분기 톤당 277달러에서 올 1ㆍ4분기에는 323달러, 2ㆍ4분기에는 371달러를 기록하는 등 스프레드 격차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의 설비 증설로 하락추세를 보이던 PVC 가격이 최근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전기료를 인상한데다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석탄을 이용한 카바이트 공법의 가동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00만톤 정도의 PVC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전체 생산량의 60%를 카바이트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중국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중국 시장의 PVC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데다 동남아와 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것도 PVC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중국의 PVC 공장이 가격 하락의 주범이었지만 이제는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한화석화와 LG화학 등 국내 PVC 생산업체들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한화석화는 전체 매출에서 PVC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며 LG화학은 15%다. 입력시간 : 2007/08/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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