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광주방문, 강운태 “광주민심 모독”… 새정치 “광주민심 확인”

강운태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광주방문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 놓았다. 강 후보 측은 안 대표의 광주방문이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하며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새정치연합은 “윤 후보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자평하며 윤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윤 후보의 전략공천 발표 후 처음으로 광주 국립 5.18 국립 묘지를 참배하며 ‘광주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두 대표는 강 후보 지지자와 이용섭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광주에서 전략공천이 웬말이냐”고 거센 항의를 받아 경찰 200 여명의 보호 속에서 일정을 마쳐야 했다.

이에 대해 조경완 강운태 후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는 오늘 참으로 희한한 광경을 목도했다. 전두환·이명박도 아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란 사람들이 경찰 병력에 둘러싸여 ?기듯 5·18 국립묘지 참배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은 광주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경찰 병력 뒤에 숨었다. 오찬 때는 심지어 음식점 내부에까지 경찰들이 도열해 시민의 접근을 막았다”며 “일찍이 정통야당 당수가 광주시민들이 두려워 경찰동원을 요청한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안 대표의 광주 방문을 통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며 “더 이상 광주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이 후보가 주장하는 그런 민심은 확인 되지 않았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인 했다”며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성난 광주의 민심이라는 것이 약간의 동원된 지지자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현장의 뿌리에서 확인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분명한 기조여서 더 이상 광주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광주시상 선거의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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