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와 미성년자 성매매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물러났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정계에 복귀한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이 사실상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의 총선 후보자 명단에 본인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를 끝없는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 수는 없다”면서 “현 상황이 내가 국가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정부를 떠난 1년 전보다 나쁘다”고 강조했다.의회 제1당인 자유국민당은 이날 경제개발법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 때문에 몬티 내각은 중도좌파 민주당과 중도연합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도움을 받아 경제개발법안을 겨우 통과시켰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가 법안을 넘어서 몬티 내각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몬티 내각은 의회에서 과반을 잃게 되며, 내년 3월 예정된 차기 총선이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