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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4개월 만에 부산에서 벌어진 여자골프 ‘그린 축제’의 주인공은 이정민(20ㆍKT)이었다.
이정민은 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 투어 3년차인 이정민은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파인ㆍ레이크코스(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인이었던 지난 2010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좀처럼 다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는 2년5개월 만에 감격적인 통산 두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타수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대회로는 첫 우승이다.
전날 2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선 이정민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2위 김해림(23ㆍ넵스)을 1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을 지켜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이정민은 3억3,334만원이 돼 시즌 상금 랭킹 6위권으로 점프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드CC에는 1만명을 훌쩍 넘는 구름 갤러리가 입장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수석 부회장은 “국내 여자골프 사상 최대 인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