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넘버원 징크스’ 털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회 연속 우승

남자테니스 결승서 조코비치에 2대0 완승…조코비치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고전”

‘세계 남자 테니스의 넘버투’ 라파엘 나달(26ㆍ스페인)이 지긋지긋한 ‘넘버원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나달은 23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5ㆍ세르비아)를 2대0(6대3 6대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 대회 8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간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서 당한 7연패의 수모도 말끔히 씻어냈다. 나달은 이날 전까지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14패로 앞서 있었지만 최근 7경기나 연속으로 지면서 고개를 들지 못했었다.

지난주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던 조코비치는 경기 후 “나달의 승리를 깎아 내릴 생각은 없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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