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1년만에 110% 증가했지만 가입자의 7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전국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197만62명(TV단자 기준, 가입대수)으로 1년 전 93만7,058명보다 110%(103만여명), 지난해 12월 말보다 2.9%(5만5,944명) 늘어났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가입자 비중은 1년 새 71.3%(93만7,058명)에서 70.5%(138만8,075명)으로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70%를 웃돌았다. 한편 도시와 농촌 간은 물론 대도시 간에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서울ㆍ부산ㆍ인천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각각 89만여명, 17만여명, 15만여명이었지만 울산 4만여명, 대구 2만여명, 광주 1,412명, 대전 321명으로 편차가 매우 컸다. 도 지역에서는 대부분 1년 사이 가입자가 배 이상 늘었지만 경기(33만여명), 경남(20만여명), 제주(3만여명) 등 3곳 외에는 가입자가 3만명을 밑돌았다. 지역에 따라 디지털 신규ㆍ전환 가입자 수의 편차가 큰 이유는 전국이 77개의 사업권역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디지털 전환 투자와 마케팅에 소극적인 지역 거주자는 케이블TV를 통해 고화질(HD) 방송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제약받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투자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은 각 SO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