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국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두 명 중 한 명(52%)이 식사를 거른 채 출근한다고 답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아침을 먹는 경우에도 규칙적으로 챙기는 이는 열 명 가운데 두 명(25.2%)에 불과했다.
또한 아침을 거르는 네 명 가운데 한 명(25.58%)은 10년째 먹지 않아온 것으로 조사돼 불균형적 식습관이 만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식사를 건너뛴다는 응답자(520명) 중 209명(49.62%)은 폭식, 일의 효율성 저하 등 불편을 토로해 아침 부재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학교·일터로 갈 경우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집중력이 저하돼 일의 능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오전 동안 신체가 전날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쓰려는 경향으로 젖산이 분비되면서 피로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점심을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아침을 건너뛰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악화하는 국민 건강은 결과적으로 국력 약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박은정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라의 일꾼인 직장인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혁신과 창조적 두뇌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가족의 아침식사 습관이 무너진다면 미래 주역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또한 떨어져 장기적으로 국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학교에서부터 아침식사를 챙기고 권장하며 가까운 일본 역시 회사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돼 있을 정도로 선진국은 아침식사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아침식사의 중요성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널리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굿모닝 아침' 캠페인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