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비례해 펀드 판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9,1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모주식형펀드로는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온 반면 공모주식형펀드에서는 1조209억원이 빠져나가 개인들의 차익실현성 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환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수반등 국면을 환매 기회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금을 회복한 펀드투자자도 많지만 아직까지 원금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는 투자자들도 많다”며 “8월에도 자금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환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사례 및 지수대별 자금 유출입 동향이 근거다. 이병훈 대우증권 WM리서치파트 연구위원은 “증시여건이 지금과 비슷했던 2007년 4월 자금 추이를 보면 자금유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또한 코스피 1,500~1,600포인트 사이에 잠재된 환매물량은 1,0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오히려 글로벌 증시가 펀드환매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하면 투자심리가 회복돼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대량 환매에 대한 두려움으로 펀드를 환매하는 것보다는 기존 펀드를 보유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