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남획 계속땐 40년뒤 식탁서 못본다"

지금처럼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와 남획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40여년이 지나면 생선을 비롯한 모든 해산물이 식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의 보리스 웜 박사 등 국제 연구팀은 지난 4년동안 12개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1,000년에 걸친 기록과 1960년대 이후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물고기와 조개류, 새, 식물, 미생물 등 생물 다양성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전체의 29%는 이미 붕괴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2048년까지 모든 바다 생물 종의 수확량이 최고기록에 비해 10% 미만으로 줄어드는 붕괴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홍합과 대합, 참치, 황새치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해산물은 물론 물개와 범고래,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들은 "바다생물 종들을 잃는 것은 생태계 전체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잃는 것이며 생물 종이 붕괴되면 바다 자체가 약해져 기후 변화나 오염, 과도한 개발과 같은 충격으로부터 회복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바다의 생물다양성 감소는 대부분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한 것"이라며 새로운 해양 보호구역 지정과 남획을 막기 위한 관리체계 개선, 오염 규제강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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