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파동으로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한 사이 미국 내에서 줄기세포 복제 연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연구팀이 지난주 치료용 줄기세포주를 만들기 위한 복제연구를 즉각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있는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도 복제연구 재개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전했다.
저널은 미국 내 줄기세포 복제 연구가 황 박사 파동 이후 새롭게 시도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면서 맞춤형 이식치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는 이미 난자 제공자 모집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UCSF의 줄기세포 연구는 지난 1999년 시작됐으나 2001년 연구를 지휘해온 로저페더슨 박사가 비우호적인 연구환경을 비난하면서 영국으로 떠난 뒤 중단된 상태였다.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 역시 2003년 정치적 압력과 연구용 난자 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구를 중단했다.
한편 저널은 줄기세포 연구소를 두고 있는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다른 연구기관도 줄기세포 복제연구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윤리적 측면에 대한 검토작업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연구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