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9%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남대문ㆍ청량리ㆍ영등포시장 등 3곳에서 배추·무 등 김장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4인기준)은 15만7,730원으로 지난해(14만4,310원)보다 9.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배추(1포기)는 1,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하락했다. 늦가을 배추의 본격적인 출하로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무(1.5㎏)는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동치미 등 다른 음식 재료로도 수요가 늘어 지난해보다 60원(8.7%) 오른 750원에 판매됐다. 산지 출하량 감소로 양념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파(1㎏)는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 81.8% 오른 2,000원이었으며 생강(375g)도 2,500원으로 전년 대비 610원(32.3%)나 뛰었다. 갓(1단)도 지난해보다 105.9% 상승한 1,400원, 고춧가루(600g)도 22.6% 오른 1만2,000원에 판매됐다. 이밖에 마늘과 새우젓ㆍ멸치젓도 지난해 가격에서 각각 16.2%, 9.1%, 15.4%씩 상승해 전체 김장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물가협회의 한 관계자는 "무와 대파 값 상승으로 김장비용이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며 "대대적으로 판촉전을 벌이는 대형마트나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다소 싼값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