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전망과 실제 실적이 극명하게 달랐던 에듀언스가 올해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에듀언스는 최근 공시에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90억원과 71억원으로 발표했다. 회사 측이 “자회사들의 예상 실적을 모두 합쳐 작성한 연결기준 매출액”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2배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이번 영업실적 전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 2009~2010년에 에듀언스가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내밀어 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4월 그 해의 연간실적을 매출액 624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액은 82억원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1억원 ‘마이너스’였다. 에듀언스는 두 달 뒤에 2010년 실적 전망치 까지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실제와 괴리가 컸다. 당시 목표로 밝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4억원, 82억원이었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제 매출액은 200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였다. 전문가들은 계속 전망치와 실적의 괴리가 발생하면 해당 기업은 물론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기업들이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희망사항과도 같은 전망치를 제시한 뒤 실제 실적은 이에 못미치는 일이 잦아지게 되면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의 실적공시도 불신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영업실적 전망 공시가 대표적인 호재성 공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시 발표 다음날 에듀언스의 주가는 도리어 하락했다. 공시 다음날인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듀언스는 장중 한 때 13.68%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56% 내린 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듀언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개 학원법인, 총 2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학원운영업체로 원래는 카오디오 등을 만드는 제조업체였지만 지난 2009년 1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주된 사업목적에 ‘학원교육사업’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