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내년부터 '우주조종사' 후보를 선발한다.
13일 공군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공국은 편대장 자격을 보유한 위관급 전투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I등급 기준을 적용해 정밀 신체검사를 한 뒤 이를 통과한 장교에 대해 면접평가를 거쳐 우주조종사 후보를 선발할 방침이다.
공군은 우주조종사 후보는 우주조종사 자격요건인 제트기 조종 1,000시간을 충족해야 하고 시험비행 자격도 획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조종사는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밀신검에서 불합격하면 후보자격이 박탈된다.
우주조종사 후보로 선발되면 공군본부의 우주 관련 전문 직위에 우선 보임되고 우주 관련 국내외 위탁교육뿐 아니라 외국견학 기회도 제공된다. 공군은 지난해 조종·항공통제·정보통신 등 8개 병과에서 27명의 우주전문인력을 선발했다.
세계 최초 우주인인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과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닐 암스트롱,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가 모두 공군 조종사 출신이다. 일본은 지난 3월부터 F-15 전투기 조종사인 유이키미아 중령을 우주실험전문가로 선발해 훈련을 시작했다.
공군은 또 오는 2017년까지 전자광학 우주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계훈 공군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우주공간에 대한 감시능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자광학 우주감시체계를 2017년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항공우주군 건설이라는 비전의 실현에 역점을 두고 공군을 지휘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