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위건 마르티네스 감독, 에버턴행 확실시”

팀을 8년 동안 강등권 근처에서 구해내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위건 감독이 에버턴 사령탑을 맡는 것이 확실시 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곧 데이브 웰런 위건 구단주에게 사퇴 결심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비이드 모예스 감독을 보낸 에버턴의 빌켄라이트 구단주가 마르티네스 감독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마르티네스 감독의 에버턴 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 선에 따르면 당초 켄라이트 구단주는 카디프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말키 매케이 감독, 스코틀랜드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을 새 감독으로 물망에 올렸지만 위건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의 영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마르티네스 감독의 에버턴행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에버턴이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라는 거금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건은 2004-2005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8년 동안 강등권 근처에서 힘겹게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2일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렸으나 3일만에 챔피언십 강등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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