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펀드 판매를 크게 확대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경우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설계사가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펀드 판매 전담창구를 늘려 펀드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치러진 펀드 판매 자격증시험에서 삼성생명의 FC 가운데 7,500명이 응시해 4,359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펀드 판매를 권유할 수 있는 FC를 5,346명으로 늘렸다.
삼성생명의 전체 FC가 3만2,000여명임을 감안하면 펀드 판매 자격증 보유자가 17%에 달하는 셈이다.
한편 1,500여명의 삼성생명 임직원들도 이번 시험에서 합격해 펀드 판매가 가능한 임직원도 2,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펀드 판매 권유가 가능한 FC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수익증권 판매가 가능한 11곳의 전담창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수익증권 판매 창구는 13곳이지만 연말이면 모두 24곳으로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판매 대상 펀드 종류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삼성생명이 판매 중인 펀드는 국내 13종(MMF 포함)과 해외형 10종 등 총 23종이지만 창구 확대와 함께 연말까지 8종의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펀드 판매에 적극적인 것은 자산관리 확대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는데다 감독당국도 판매자회사를 통해 설계사의 펀드 직접판매 허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인을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실적이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도 펀드 판매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생명ㆍ교보생명 등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전국 31곳에 고객창구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한화금융플라자 확대와 더불어 수익증권 전담창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1,100명의 FC 판매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판매 전담창구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