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즉각 휴전'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로켓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휴전 전망을 밝게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이)프랑스와 다른 유럽국가들의 입장과 매우 근접해 가고 있다"며 "즉각휴전이 포함된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수일내 통과될 것이며 여기에는 '지속적인 평화' 원칙도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먼저 적대행위를 끝내거나 중지시키는 단계에서 일련의 조치들을 합의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원칙을 세우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의 타협 가능성 시사는 지금까지 미국 고위층의 발언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면 자신도 더 이상 로켓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말해 타협 의사를 내비쳤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TV방송국에 전달된 테이프를 통해 "(이스라엘이)언제라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도 이스라엘에 대해 로켓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개전 23일째를 맞은 이날 남부 레바논 70곳 이상의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15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해 민간인 7명을 포함 1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