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도 명동 나름… 상가 가격 위치 따라 최대 17배 차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8년 연속 1위

'다 같은 명동이 아니었네.'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명동 상권의 상가가격이 위치에 따라 최고 1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상업용 부동산전문업체 상가정보연구소와 콜드웰뱅커케이리얼티가 공동 조사한 '명동 부동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공시지가 기준으로 명동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3.3㎡당 2억500만원선인 반면 가장 싼 건물은 3.3㎡당 1,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상가는 8년 연속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1위에 오른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이었다. 최저가 상가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에서 불과 250m가량 떨어진 골목에 위치해 있다.

가격대별 분포도는 3.3㎡당 1억원 이하 필지가 248개로 53%였으며 1억원이 넘는 상가는 47%(222개)를 차지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매년 가장 비싼 네이처리퍼블릭만 조명되지만 급지별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며 "전반적으로 비싼 명동 상권 내에서도 금액대 분포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명동상권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높아 소유주 변동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상권 내 건물 소유자의 25%가 1993년 이전부터 장기 보유 중이며 1994~1999년 취득자가 12%, 2000~2005년에 취득한 소유자가 29%였다. 2006년 이후 주인이 바뀐 상가는 34%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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