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말 분양 '봇물'

수성 동일등 17개 단지서 8,051가구 공급

극심한 지방 아파트분양시장의 침체 속에 대구 지역에서 연말까지 8,000여가구의 대규모 신규 물량이 쏟아져 분양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ㆍ4분기 대구 지역에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1,411가구 등 총 17개 단지 8,051가구가 줄줄이 신규 공급된다. 수성구의 분양물량이 5개 단지 2,345가구로 가장 많고 달서구가 6개 단지 1,805가구로 뒤를 이었다. 동구와 북구ㆍ중구에서도 6개 단지 3,301가구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4ㆍ4분기 들어 처음으로 지난 17~19일 달서구 본리동 옛 능금아파트 재건축단지 ‘본리 2차 롯데캐슬’ 473가구(일반분양 232가구)의 청약을 받았다. 이어 두산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각각 성당동 신시영아파트 재건축단지 ‘성당동 두산위브’ 690가구(일반분양 364가구)와 읍내동 ‘칠곡 e-편한세상’ 608가구 분양을 위해 2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다음달 초에는 동일하이빌이 수성동에 하반기 대구 지역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최대물량을 공급한다.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분양은 향후 대구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ㆍ4분기 대구 지역에 이처럼 신규 분양물량이 몰리는 것은 대구 지역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견해가 힘을 얻으면서 그 동안 관망세로 돌아섰던 소비자들의 매수세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대구 중구와 수성구, 달성군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것도 대구에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격수 동일하이빌 이사는 “대구 지역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미분양 아파트가 9월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이면서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고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계약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업체들이 대구 분양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주택 투기지역 해제, 부동산 바닥론 확산, 미분양 물량 급속 소진 등으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대규모 분양에 나서면서 대구 분양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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