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신현중씨의 개인전‘공화국 수비대’가 삼청동 스페이스 셀에서 지난 15일 시작돼 2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는 6마리의 거대한 도마뱀이 주제다. 도마뱀으로 이뤄진 피라미드는 공간에 입체적 힘을 주는 고전적 탑의 위력을, 돌 사이를 기어 다니는 도마뱀은 원시적 이국적 감성을 자극한다.
바닥에 깔린 무수한 무궁화표 빨래비누 위에 평화표 탁구공으로 가득 메운 한 도마뱀이 반대편 한마리의 초록 도마뱀과 대치한다. 모두가 평화와 화해를 강조한다.
작가는 아프리카 문화의 전도사이면서 개인으로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물을 가장 많이 모은 소장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20여년간 다녔던 오지에서 자신을 반겨주었던 도마뱀을 아이콘으로 정치인들과 돈세탁, 9ㆍ11과 이라크의 공화국수비대, 지율스님과 천성산 도롱뇽 등을 주제로 삼으면서 생명의 근원에 관한 일관된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02)732-8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