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스팩, 환경설비업체 합병 나서

메리츠종금증권의 히든챔피언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 1호가 상장된 지 2년 만에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히든챔피언스팩 1호는 5일 환경설비업체 엔바이오컨스를 1대 22.72의 비율로 흡수 합병한다고 5일밝혔다. 스팩이 M&A에 성공한 것은 지난 1월 이트레이드 스팩 1호가 합병 결의를 한 후 6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와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합병안이 최종 통과되면 11월초 합병을 마치고 11월28일 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피합병기업인 엔바이오컨스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질을 연료화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는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히든챔피언스팩 1호와 엔바이오컨스의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엔바이오컨스는 국내에서 일곱번째로 스팩과 합병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된다.

2010년3월 대우증권스팩을 시작으로 증시에 상장된 스팩은 총 22개로 이중 6개가 합병상장을 완료했다. 아직 인수대상을 찾지 못한 스팩 15개 중 대우증권스팩, 미래에셋스팩1호, 동양밸류스팩 등 3개는 9월까지 합병결의를 하지 못 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10월에는 상장폐지된다.

한편 히든챔피언1호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10월5일 주주총회 전까지 반대의사를 밝히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주당 2,0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상장예심을 위해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된 히든챔피언스팩 1호의 전일 종가는 1,95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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