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아시아교육재단(경남 경산)과 영신학원 (전남 목포) 등 비리 사학법인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아시아교육재단(아시아대학) 설립자인 박모씨는 동서관계인 안모씨를 이사장으로 앉혀놓고 대학 설립당시부터 허위 재산출연증서 제출, 이사회 허위 개최와 이를 통한 임원 선임 등의 비리를 저지렀다.
아울러 교수 1인당 5,000만~2억원씩 교직원 70여명을 채용하면서 57억여원을 수수하고 유령 학생 허위 등록 등의 수법으로 교비 6억7,000만원을 횡령했다.
영신학원은 대불대학교, 목포과학대, 목포여상고, 영화중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으로 설립자인 이모씨는 대불대학 총장을, 장남은 부총장을, 이사장은 설립자 부인이 맡는 등 전형적인 ‘족벌 경영 사학’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아시아대학에 대해 학교 임원 등이 횡령 또는 부당 집행한 116억원을 회수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오는 2007학년도부터 학생모집 정지 및 학교폐쇄를 계고하는 한편 영신학원에 대해서는 임원 전원 취임승인 취소 계고와 부당집행한 141억원을 보전ㆍ회수토록 조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기감사를 해 오고 있는 국공립대학들과 달리 사립대학들은 인력부족 등으로 제보가 있을 때만 감사하고 있다”며 “현재 350여개 사립대학들중 설립이후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이 60%가 넘어 이번 감사결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