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반도 통일 후 북한 땅을 차지하기 위한 포석.”
최근 서울대 정치학과의 한 커뮤니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8일 이 글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리앙 첸 베이징(北京)대 교수는 ‘동북아시아 근대정치사’ 과목에서 “만주역사의 편입은 한반도 통일 뒤를 대비한 정치행위”라고 밝혔다.
첸 교수는 특히 “북한은 10년 이상 존속할 수 없고 친중파가 대부분인 군 수뇌부들에 의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고 반란주도 세력이 누구건 정권유지를 위해 중국의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첸 교수는 또 “쿠데타 이후 군사적 지원과 군사연방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사실적 점유는 충족될 수 있고 영토점유의 정당성도 북한 혁명정부를 통해 만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첸 교수는 “문제는 영토의 역사적 점유와 영토점유의 계속성”이라며 “중국은 북한을 역사적으로 점유한 적이 없어 영토점유의 계속성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만주에 세워진 조선족 국가들을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을 쓴 필자는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학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너희가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한다면 30년 뒤 중국 땅은 남한 바로 위까지 확대될 것’이란 첸 교수의 마지막 한 마디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는 첸 교수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중국학계의 움직임을 보면 그때 그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의심할 수가 없다” 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중국학계의 추악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한편 이 글에 대해 서울대학 정치학과 관계자는 “많은 곳에서 문의가 있어 정치학과 내부의 관련 사이트를 찾아봤지만 아직 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