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홈플러스, 해외서 한국식품전… 우수 K푸드 알리기 앞장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모회사인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를 통해 '한국식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식품전은 국내 우수 식품업체의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우리 식품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식품전은 예년보다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전년보다 상품 종류는 2배가 늘었고 행사 면적도 20배 이상 증가했다. 국제식품, 한일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에서부터 CJ제일제당, 롯데, 대상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총 25개업체가 150여종의 상품을 영국 현지인들에게 선보였다. 영국 주요 유통업체 최초로 한국식품이 테스코 매장에 정규 입점하는 쾌거도 일궜냈다.

현재 한국식품을 판매하는 영국 내 테스코 매장은 12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식품 전문 쇼핑몰인 테스코닷컴에도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 '불고기양념장', 대상 '홍초 석류', 프레모 '알로에 드링크', 롯데제과 '빼빼로',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태경농산 '치킨데리야끼 소스', GMF '가쓰오부시 우동', 샘표식품 '진간장',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동원F&B '야채죽', 고려수산 '김밥김' 등 한국식품전에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모은 19개 업체 49개 상품이 정식 판매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식료품이 영국 유통업체를 통해 정식 판매되는 것은 일부 한인 슈퍼마켓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영국 테스코 매장 중 뉴몰든점에만 입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홈플러스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의기투합해 테스코 본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입점 매장을 12개로 확대하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테스코 역시 한국 상품의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식품기업의 영국 진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통업체와 협력업체,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글로벌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국식품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출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산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진출은 향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통업체 1위인 테스코는 영국국가품질위생기준(BRC)보다 까다로운 자체 상품기준(FMS)를 운영하고 있다. 테스코 입점이 향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홈플러스는 향후 국내 식품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테스코 입점 상품을 늘리고 취급 매장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국은 물론 유럽에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장 폴 테스코 아시아식품소싱본부장은 "올해 1월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의 제주 감귤은 약 200만 파운드(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많은 한국식품이 해외시장에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스코는 한국의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김치,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훌륭한 전통음식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우리 농수축산물의 수출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aT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 농수축산물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aT와 함께 아시아 및 유럽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우리나라 농수축산물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전 세계 테스코 매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일본의 엔저현상으로 국내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를 통한 우리 농수축산물의 판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엔저현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테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K팝에 이은 K푸드 열풍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테스코 아카데미 통해 협력사 교육 지원


이지성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내실 있는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테스코그룹이 진출한 14개국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2011년 7월 인천 무의도에 설립됐다.

대지면적 5만9,303㎡(1만7,970평)에 연면적만 1만6,020㎡(4,860평)에 달하며 22개의 강의실을 포함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하루 174명이 수용 가능한 숙소가 87개 있고 연간 교육 인원은 2만4,000명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통해 협력사에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유능한 리더로 성장하고 협력사의 성장도 함께 도모함으로써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서비스, 품질관리, 구매관리, 인사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세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리 분석을 통한 고객 응대법을 묶은 '서비스 달인 아카데미',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축산 전용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한 '수축산 명장 아카데미', 독자적으로 모바일 교육과정을 설계해 운영하는 '스마트 모바일 스쿨'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감성과 이성을 접목한 양뇌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협력사 임직원의 자기계발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연간 1만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력사 인재양성의 메카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급과 담당 업무에 맞는 리더십 및 직무 교육을 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온라인 교육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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