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이 국가대표 선수가 모두 빠진 가운데 참가한 국제대회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3일 국제양궁연맹(FITA)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벌어진 2007년 양궁 2차 월드컵 예선라운드 여자부 단체전에서 1903점을 쏴 라이벌 중국(1892점)을 누르고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개인전에서도 김유미(645점)가 중국의 장쥐안쥐안(640점)을 2위로 밀어냈다.
한국은 남녀 국가대표가 ‘대표 평가전’ 때문에 전원 불참한 가운데 김유미 등 토지공사 여자 선수 4명을 내보낸 반면, 한국을 맹추격 중인 중국은 장쥐안쥐안 등 대표급 선수를 내보냈다.
김유미는 이날 대회장을 덮친 폭우 때문에 70mㆍ60mㆍ50mㆍ30m에서 각각 36발씩 쏘는 대신 70m에서 72발 쏘는 것으로 급히 변경된 예선 라운드에서 24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등 645점의 성적으로 장주안주안을 5점차로 제쳤다.
한국은 정승화(633점ㆍ4위), 이혜연(625점ㆍ8위), 강현지(624점ㆍ10위) 등 참가 선수 전원이 10위 안에 진입하며 4명 중 3명의 기록을 합산해서 산출하는 단체전 예선 기록에서도 1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