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톡톡튀는 세미나 주제 찾아라"

'기업고객 잡기' 일환… 운동중 사고·골퍼 세무문제등 다양
세계적 석학도 초청… 이달에만 4~5개 예정


국내 로펌들이 기업고객을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거나 특화된 특정분야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한다. 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대형 로펌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이달 한달동안 4~5개의 세미나를 연다. 법무법인 화우는 오는 9일 상장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거래소 상장유지요건 강화에 따른 상장기업의 법률쟁점 등을 소개하는 'CEO포럼 세미나'를 개최한다. 11일에는 스포츠 인구 증가에 따른 사고와 관련 민법•의료법•엔터테이먼트법 등에 관한 법률적 쟁점을 다루는 '스포츠사고 민사법적 세미나'를 삼성동 아셈타워의 화우연수원에서 각각 계획하고 있다. 특히 흥행을 위해 스포츠세미나에 이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독일 괴팅겐 대학의 도이취(Dr. Erwin Deutsch) 교수를 깜짝 초빙하기로 했다. 이주흥 화우 연수원장은 "화우의 다양한 전문팀들의 법률지식을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법무법인 세종은 '한•EU FTA 주요분야별 법률쟁점 정리 세미나'를 빠르면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한ㆍ미, 한ㆍ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제통상•관세•지적재산권•의료제약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세종 관계자는 ""각 분야별 전문변호사가 직접 나서 기업들이 FTA를 효과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율촌은 세계 유수의 로펌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세미나 주제도 학술적인 내용을 벗어나 해외에 진출한 프로선수들의 세무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현안위주로 잡았다. 율촌은 오는 4일 미국 조세전문 로펌인 채플린&드라이스데일(Caplin&Drysdale)와 공동으로 "프로골프선수들이 꼭 알아야 할 미국과 한국의 세법동향 세미나"를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5일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로펌인 베이커&맥킨지(Baker&Mckenzie)와 공동으로 '한국•중국•미국•일본 관세제도 및 행정의 최근 동향에 관한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은 4월께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각각 부동산과 국제특허분쟁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던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도 세미나 흥행을 위해 아이디어 개발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로펌들은 참석자들에게는 자사 마크가 찍힌 선물용 USB 등을 지급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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