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취득 권유인 대폭 늘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펀드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각 증권사들이 은행에 비해 열세인 판매망을 보완하기 위해 간접투자상품 취득 권유인 제도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펀드 취득 권유인 제도는 보험설계사, 투자상담사 등이 각 판매사와 계약을 맺고 펀드를 권유할 수 있게 제도로 지난 2006년 도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올해 취득권유인 수를 대폭 늘려 세 확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1,790명 수준인 취득 권유인을 올해 내로 4,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시장에 가세한 하나대투증권은 한해 동안 151명의 취득권유인을 통해 193억원의 수탁고를 거두는 데 그쳤으나 올해 목표를 모집인수 2,000명, 수탁고 6,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그간 제도를 도입치 않았던 현대증권도 올해 사외 공모 등을 통해 취득권유인 제도를 실시한다는 방침 하에 보험 판매 법인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각각 1,500명, 1150명 규모의 취득 권유인을 통해 지난해 3,200억원, 2,060억원의 수탁고를 달성했던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우수 인력 확충 및 펀드 판매고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공산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보험사가 펀드 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상품 라인 등에 있어 증권사에는 못 미친다"며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보험설계사 등을 유입하고 있어 올해 취득 권유인을 통한 펀드 판매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8/01/08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