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예상 뒤엎고 하반기 오른다

열연강판 사상 최고치 전망

철강가격이 올 하반기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는 달리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열연강판 사상 최고치까지 뛸 것으로 예측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업체가 공급가를 19% 올린 데 이어 건설과 자동차 업체의 철강 수요가 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올 하반기 철강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있다. 수급상황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철광석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수요 증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 철강가격이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갈 확률이 더 크다는 것.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72%나 올랐지만 철강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철광석 가격 인상의 여파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체들이 일부 제품에 대해 현 수준보다 t 당 100달러, 19% 정도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현재 t 당 평균가격이 550달러선인 열연강판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열연강판의 사상 최고가는 지난 2004년 9월에 기록한 t 당 63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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