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여사 “자녀, 사랑으로 키우는게 중요”

토론토 한글학교 방문, 한인 여성회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 있는 ‘한맘성당 한글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붓글씨 및 연만들기 수업을 참관하고 전통무용 공연 등을 관람한 뒤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김선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한글 공부와 한국문화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인 여성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애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키우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아이 능력에 맞게 적성을 잘 파악해서 키워야 한다”며 “영어교육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한글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영어 교육을 시켰는데 이제는 한글도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글을 어설프게 하고 영어발음이 좋은 것보다 한글을 잘하고 영어발음이 어설픈 게 더 좋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부인 로린 여사가 주최한 G20(주요 20개국) 정상 배우자 만찬에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김 여사는 하퍼 여사와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환담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을 비롯한 정상 부인들에게는 게 서울 G20 정상회의 때 배우자와 동반해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또 아글루카 캐나다 보건부 장관,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 낸시 그린-레인 연방 상원의원 등 캐나다 여성계 인사들과 브런치를 함께하면서 여성의 사회진출 문제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이번 회의 기간에 행사 프로그램, 만찬 및 브런치 메뉴, 행사장 실내장식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차기 회의 행사를 세심하게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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