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13일 오는 4∙11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전지역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들의 공천배제 지역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정한 수도권 9개 지역에 더불어 대구 12개와 경북 15개 등 총 3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위 회의 도중 브리핑을 갖고 "TK 지역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공천을 배제하는 것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한 지역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는 이유로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좀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경륜을 살려달라는 뜻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경남(PK)과 울산도 공천배제 지역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해하시면 된다"고 답변해 앞으로 공천배제 지역이 계속 늘어날 것임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중진의원들의 자발적인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