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우려 속에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 움직임만 보고 쫓아가는 '묻지마'식 투자보다 재료와 함께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해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동물 백신 등 관련 의약품 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있다. 중앙백신[072020]은 10.4% 오르고 있으며 대한뉴팜[054670]도 10.9%, 이-글벳[044960]은 8.5% 상승 중이다. 중앙바이오텍[015170]도 4.2% 오르고 있다.
방역장비 업체인 파루[043200]와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066930]도 AI 수혜주로 간주되면서 각각 6.8%, 4.1% 상승하고 있다.
수산물이 닭과 오리고기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수산주도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수산[003960]은 7.3% 오르고 있으며 한성기업[003680]은 3.9%, 동원수산[030720]은 6.7%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신라수산[025870]도 4.7% 오르고 있다.
이밖에 AI 예방에 효험이 있을 수 있는 식품으로 김치가 부각되면서 김치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치 등 농산수산물 가공업체인 도들샘[071930]은 6.7%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AI 치료제 타미플루 생산을 추진 중인 제약업체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화일약품[06125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001630], 삼진제약[005500], 일양약품[007570], 에스텍파마[041910] 등도 1~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 인도, 이집트 등에서 AI 바이러스 감염 조류가 처음 발견된사실이 전해지면서 AI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속에 AI 테마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AI 관련주도 다른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종목들이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은 채 지지부진한 횡보 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엽적인 테마들이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단순 테마주들은 변동성이 커 투자 위험이 높다"며 "코스닥 종목들보다는 타미플루 생산 능력을 갖춘 거래소의 대형 제약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