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내일 정리해고 강행
노조도 총파업 돌입…정면충돌 불가피
대우자동차가 16일 생산직 1천78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강행하기로 하고 노조도 이날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대우차 노사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우차는 15일 노조측이 회사의 정리해고에 대한 수정안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16일 오전 정리해고 대상자를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앞서 노조에 정리해고 대상자 1천785명에 대해 ▶통상임금 1개월분 지급을 조건으로 오는 21일까지 퇴직자를 모집하되 ▶잔여인력이 있으면 이 중 400명을 2년간 무급휴직시키고 ▶최종 잔여인원은 22일자로 정리해고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총고용을 유지하면서 순환휴직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정리해고는 오는 19일자로 이뤄진다.
대우차 관계자는 "내일 오전 개별적으로 등기우편으로 해고통지서를 발송, 내일오후나 모레 오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또 부평공장 승용2공장의 가동을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단하기로했으며 휴무와 관계없이 가동하기로 한 엔진구동부와 KD(수출용부품조립) 공장도 노조의 파상파업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앞서 승용1공장은 지난 12일부터 가동을 중단, 부평공장은 완전히 문을 닫았다.
그러나 창원.군산공장은 이날 정상가동됐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조합원들에게 출근지시를 내려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사실상 파업에 들어갔다.
또 16일 오전 부평공장과 군산.창원공장 지부를 포함한 전 사업장에서 총파업에돌입하기로 했으며 전.현직위원장 등 150여명은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