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입'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오는6일 한나라당에 비판적 성향인 네티즌들과의 `맞짱토론'에 나선다.
전 대변인은 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6일 오후 6시부터 삼성동 호프집에서 디씨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디씨폐인'들과 토론회를 갖는다"며 "성격이 다르더라도 만나봐야 하며 직접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서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대한 오해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씨폐인'들은 국내 유명 디지털카메라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로 `친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 있으며, 특히 올초 탄핵사태와 총선을계기로 활발한 `정치 패러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번 호프집 토론회는 디씨인사이드측이 먼저 제안하고 전 의원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의원이 `친노' 네티즌들과 직접 만나 토론회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폄하' 발언을 한 이해찬(李海瓚) 총리 파면요구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사이버 토론회를 3일 가진데 이어 당 대변인이 네티즌들과의 오프라인 모임에 나섬에 따라 `취약계층'으로 여겨졌던 네티즌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