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 대상 단지가 잇따라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강남구청이 개포주공 2단지 등 1만 여 가구에 대한 안전진단평가심의위원회를 연다. 이번 심의는 안전진단이 반려됐던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 그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강남구청은 10일 개포주공2∼4단지를 비롯해 개나리6차, 일원대우, 은마아파트 등 1만210가구에 대한 안전진단평가심의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어떤 단지가 신청했나 = 이미 한 차례 안전진단이 반려됐던 은마아파트 4,424가구를 비롯해 개포주공2~4단지, 일원대우, 개나리6차 아파트가 대상이다. 특히 결과에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2~4단지는 총 규모만 9,824가구에 달한다. 때문에 은마아파트는 다음 회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게 강남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포주공 2∼4단지는 82년12월, 83년 5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주공2단지 1,400가구
▲주공3단지 1,160가구
▲주공4단지 2,840가구에 달한다.
◇향후 재건축시장 큰 영향 = 이번 결정을 시장은 숨죽이고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은 추진 중이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곳은 개포지구 내 7개단지를 비롯, 둔촌주공, 고덕주공1∼7차 등 50여 개 단지 6만5,000여 가구. 만약 은마, 개포주공 등이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건축을 추진중인 상당수 아파트 역시 원만한 사업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아파트 값의 추가하락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해 최고 6억3,000만원까지 뛰었던 은마 34평형은 현재 5억5,000만~5억9,000만원 선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개포동 뱅크공인 관계자는 “7월이면 서울시가 건축연한 40년 이상된 아파트에 한해서만 재건축 허용을 공언한 바 있어 이번 안전진단에서까지 반려될 경우 투자자의 추가 썰물현상과 아파트 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