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시장 다시 살아날까?

올들어 판매 감소세 주춤, 다시 회복 조짐

경유 가격 및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판매가 급감하던 미니밴(CDVs) 시장이 올해들어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국산차 업체들의 미니밴 신차와 LPG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4월 미니밴 판매대수가 1만3천834대를 기록, 작년동기의 1만3천867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미니밴 판매대수가 2002년 이후 매년 30-40% 가량씩 감소세를 보여온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다. 국내 미니밴 판매대수는 2002년 22만3천177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03년 13만1천543대, 2004년 8만602대, 작년 5만4천274대 등으로 매년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승용차 내수판매에서 미니밴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20.6%,2002년 18.2%, 2003년 13.1%, 2004년 9.7%, 작년 5.9%에 이어 올해 1-4월에는 4.8%로 다소 떨어졌지만 신차와 LPG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니밴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의 구형 카니발은 작년 1-4월 내수 판매대수가 2천562대였으나 신형 그랜드카니발과 뉴카니발의 올해 1-4월 판매실적은 6천943대로 급증,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기아차의 구형 카렌스 판매대수는 작년 1-4월 2천76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1천919대로 줄었지만 16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뉴카렌스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약 한달 동안의 계약대수가 8천대 가량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GM대우의 LPG 모델인 레조도 올해 1-4월 판매대수가 1천107대로 작년 동기의 1천197대보다 7.5%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의 트라제XG는 작년 1-4월 3천319대에서 올해 2천459대, 쌍용차의로디우스는 2천994대에서 1천258대로 각각 판매가 줄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들어 신차와 LPG 모델의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미니밴 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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