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수사 남은기간 10일뿐

이번주 초에 이면계약서 실체 나올듯
일각선 "중간수사 결과발표 임박" 관측

BBK수사 남은기간 10일뿐 이번주 초에 이면계약서 실체 나올듯일각선 "중간수사 결과발표 임박" 관측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핵심 피의자 김경준(41)씨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이면계약서'의 진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은 구속기한은 열흘.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는 이면계약서의 실체가 파악되고 검찰이 곧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BBK 수사 남은 기간은 열흘=BBK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김씨의 구속기한을 열흘간 연장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25일 "김씨의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유로 구속시한 연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12월5일까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주가조작 사건과 이 후보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해 수사를 일단락 지을 방침이다. 수사팀은 주말에도 전원이 출근해 조사를 벌였으며 김씨도 계속 소환됐다. ◇계약서 종이 원산지까지 검증=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씨 측이 제시한 4건의 계약서다. 여기에는 복잡한 주식거래를 통해 이 후보가 LK e뱅크와 EBK증권중개ㆍBBK를 모두 실효적으로 지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계약서의 서명ㆍ인감ㆍ종이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계약서상 이 후보의 서명이 실제 이 후보의 서명과 동일한지, 인감이 금감위 서류, LK e뱅크 인감관리대장 등에 찍힌 이 후보의 인감과 같은지 등을 대조ㆍ분석하고 있다. 계약서 종이의 지질 및 원산지를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A4용지 종이도 나라마다 크기, 가로세로 비율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서 변색 검증을 통한 문서작성 시점 추적 ▦계약서 작성 당시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버전 확인 등을 통한 대조작업도 벌이고 있다. ◇BBK 자금거래와 다스 실소유자 추적=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판명과 함께 이번 BBK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줄 또 다른 열쇠는 계좌추적. 검찰은 문제의 한글계약서에 나온 50억원 상당의 BBK 주식거래가 사실이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계좌추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8월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 넘겨받지 못했던 ㈜다스의 회계자료도 받았고 이 회사 사장인 김성우씨를 전날 불러 새벽까지 조사하면서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회사 소유관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19일 동생에게 우송한 서류 박스의 내용물은 미국 법원에서 김씨가 ㈜다스 등과 벌인 민사소송 기록 등 소송 관련 서류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김씨가 직접 검토한 뒤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7/11/25 18:3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