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주 호재 만났다

美 한국산 강관 반덤핑 무혐의 판정
세아제강 상한가 치솟아… 현대하이스코 4.52% ↑

제강·건설주의 주가가 해외발 호재로 크게 올랐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제강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하이스코(4.52%)와 휴스틸(8.99%), 금강공업(5.56%)도 급등했다.

이는 이들 종목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했던 유정용 강관 제품 반덤핑 혐의가 무효로 판정이 난 덕분이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덤핑 여부를 조사했지만 혐의가 없어 '부정 판정(Negative Determination)'을 했다"고 발표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의 비중이 크다.

조강운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제강주는 반덤핑 우려로 주가가 많이 눌려 있었다"며 "무효 판정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등 건설주도 대규모 해외 수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GS건설은 이날 전날보다 1,700원(5.15%)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도 0.35% 상승 마감했다.

두 건설사가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6조4,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정유 공사를 따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건설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투자전망은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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