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5% 보유 장세헌씨 "누구와도 협조할 수 있다"

“누구와도 협조할 수 있다” 지난 21일 서울증권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장세헌 제일진흥 대표이사는 23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 누구와도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증권 지분 획득은 공시한 대로 단순한 투자목적”이라며 “유진기업이든 한주흥산이든 협조를 요청하는 쪽 의견을 듣고 유리한 쪽과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경영 참여로 목적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증권 지분에 대한 추가확보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한주흥산과 협력할 경우 두 주주의 서울증권 지분율은 10%로 높아져 유진기업을 앞서게 된다. 지난 21일 해외펀드로부터 1,000만주를 사들인 유진기업은 지배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받고 강 회장 지분 1,282만여주를 확보해도 지분율은 9.85%에 그친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조만간 장 대표이사와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장 대표가 유진기업의 손을 들어줄 경우 서울증권 인수전은 유진기업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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