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대회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가 15일부터 나흘간 충북 충주의 동촌GC(파72ㆍ7,227야드)에서 열린다.
한국 오픈과 함께 코리안투어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의 우승 열망이 큰 대회다.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 있고 시즌 최우수선수상격인 대상 포인트는 일반 대회의 1.5배에 달한다. 이 대회는 동촌GC가 올해부터 후원을 맡아 향후 5년간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으로 치러진다.
국내파와 한국ㆍ일본 투어 활동을 병행하는 해외파 선수가 총출동, 부흥을 꾀하는 남자골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승후보로는 상승세가 뚜렷한 류현우(32), 김태훈(28), 홍순상(32ㆍSK텔레콤)이 우선 꼽힌다.
일본 투어 시드권자이기도 한 류현우는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고 하반기 들어서도 보성CC클래식과 솔라시도-파인비치 오픈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2억6,581만원)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태훈(상금 8위)은 보성CC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파인비치 오픈 공동 2위에 올라 '깜짝 돌풍'이 아님을 입증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김태훈은 이번 시즌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평균타수(68.0타)와 평균버디 수(5.125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남 골퍼 홍순상(상금 6위)은 파인비치 오픈에서 류현우와 김태훈의 기세를 누르고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 KPGA 선수권 우승 경험이 있다.
상금랭킹 2위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ㆍ2억1,514만원)도 올 시즌 첫 2승 경쟁에 뛰어든다. 5월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통산 10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2002년과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국(2007ㆍ2011년)과 일본(2010년)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와 올해 일본 PGA챔피언십 우승자 김형성(33ㆍ현대하이스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희(21ㆍ호반건설)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